헤노지 억양
일본어를 읽을 때 읽기 쉽고, 듣는 이가 이해하기 쉽게 하기 위해서는 요령이 필요합니다. 먼저 뜻을 생각하면서 읽기 쉬운 길이로 나눕니다. 이것을 프레이징(phrasing)이라고 합니다. 프레이징은 문장을 몇 개의 프레이즈(구, 절)로 나누는 것을 말합니다. 프레이즈는 긴 것도 있고 짧은 것도 있습니다. 긴 프레이즈 뒤에는 긴 휴지(pause)가 옵니다.
각 프레이즈는 자연스럽게 읽으면 뒤로 갈수록 점점 내려갑니다. 형태가 へ 글자와 비슷해서 이것을 헤노지 억양(へ자형 인토네이션)이라고 합니다. 이 '헤노지'가 포인트입니다.
구, 절, 문장이 전체적으로 점점 내려가는 へ자형이 되도록 발음하면 자연스러운 일본어로 들립니다.
의문문에서는 마지막에 의문의 억양이 더해지므로 문장 끝에서 올라갑니다.
헤노지 억양의 예
다음 예를 보세요. A는 青い와 飲み物를 따로따로 읽은 것이고, B는 青い飲み物로 같이 읽은 것입니다. A는 두 개의 구인 青い와 飲み物가 같은 높이이지만, B는 하나의 구로 飲み物는 青い보다 낮게 발음됩니다. 전체가 へ 글자처럼 보입니다.
B는 어떤 음료수냐면 바로 '파란 음료수예요'라는 뜻으로 말할 때 나타납니다.
음성을 들어 보세요.
다음 예를 보세요. このスープに豆が入っていますか(이 스프에 콩이 들어 있나요?)라는 질문에 A는 このスープに豆は入っていません(이 스프에 콩은 안 들어 갔어요)라고 하나의 절로 말한 것입니다. 전체가 하나의 헤노지를 그리고 있습니다. B는 두 개의 구로 읽은 것으로 'このスープに'와 '豆は入っていません'이 각각 헤노지로 나타났습니다.
음성을 들어 보세요.
다음 예를 보세요. A는 평서문, B는 의문문입니다. A는 끝에서 하강하기 때문에 전체가 헤노지로 나타났습니다 (평서문 억양). B는 전체적으로 내려가기는 하지만 의문문이기 때문에 문말에서는 올라갑니다 (의문문 억양). 일본어는 물음표가 없어도 か로 의문문이 됩니다.
음성을 들어 보세요.
낭독
프레이즈마다 헤노지 억양으로 읽고 있는지 다음 글을 들어 보세요.
日本に来てからもう2年以上たちました。その間に色々なところに旅行しましたが、春休みに行った奈良と宮島と長崎がいちばん思い出に残っています。田舎の人たちは、外国人が日本語を話すとびっくりします。私が日本語を話したり、味噌汁が好きだと言うと、たいていの人は「日本語がしゃべれるの?それに味噌汁も飲むの?」と聞きます。それで私が「ええ、ねぎの味噌汁と納豆が大好きです。」と答えると、みんな目を丸くします。
위 글은 『さらに進んだスピーチ・プレゼンのための日本語発音練習帳』(2013, ひつじ書房)에서 발췌하였습니다. 일부 원문과 다릅니다.
일본에 온 지 벌써 2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여러 곳을 여행했습니다만 봄방학에 간 나라, 미야지마, 나가사키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시골 사람들은 외국인이 일본어를 말하면 깜짝 놀랍니다. 제가 일본어를 하거나 일본 된장국을 좋아한다고 하면 대다수 사람들은 "일본어를 말할 수 있어요? 게다가 일본 된장국도 먹어요?"라고 묻습니다. 그래서 제가 "네, 파가 들어간 된장국과 낫토를 아주 좋아해요"라고 답하면 모두를 눈이 동그래집니다.
위의 피치곡선은 OJAD의 'スズキクン'으로 작성하였습니다.